연회석으로부터 이름을 미리 정하여 부르는 일을「아이죠- (あいじょう)」라고 이야기했어요.
아이죠-(あいじょう)가 들어오면
「베니코상(紅子さん) ~ 아이죠(あいじょう)가 걸려있어」
「베니쨩(紅ちゃん)~ 아이죠(あいじょう)에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곤해요.
아이죠(あいじょう)? 어떤 한자를 사용해서 적는 거죠? 라고 마이코 언니에게 물어보니
「만나는 문서(逢う状)라는 의미로, 러브레터 같은 것일걸~」이라는 답변.
전화가 없었던 시대에는 손님이 부르고 싶은 게이코(芸妓)와 마이코(舞妓)에게
편지를 보냈었던 관습이 있었어요.
손님이 보내는 편지인「아이죠- (逢い状)」가 각 오차야(お茶屋)에 전달되어,
게이코와 마이코상은 연회석으로 가셨다고 해요.
인기있는 게이코와 마이코 일수록, 기모노의 옷깃 안에 많은「아이죠(逢い状)」를
넣어서 다닌 것 같아요.
「아이죠- (逢い状)」를 통해 부르는 것…이라니! 무언가 대단한 것 같아요.
이것이 오늘날에도「지명 이에요」라고 부르지않고「아이죠(逢い状) 에요」라고
계속 불리우는 것이에요.
매 월마다 받는 화대(お花代)를 손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령하지 않는
이쪽의 세계이다보니 자세한 내용은 여쭈어본 적이 없어요.
이 외에도「미라레(みられ)」라던지「코우야상(こうやさん)」이라던지하는
하나마치(花街)에서 통하는 단어가 있었어요.
「미라레(みられ)」는 먼 옛날에 손님이 마이코상을 많이 부른 후,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마이코상을 찾는 연회석에서의 일로, 저는 개인적으로「미라레(みられ)」의 이야기를 듣고
'으~ 싫다아~' 라고 생각했어요.
「코우야상(こうやさん)」은 화장실을 가리키는 단어에요.
「코우야상(こうやさん)에 다녀올게요」라고 몰래 어머님이나 마이코 언니에게
이야기를 드린 후, 연회석의 자리를 벗어나곤 했어요.
일본의 백화점 등에서도 화장실이나 휴게실 등에 갈 때에, 같은 직원들끼리만 통하는
암호같은 단어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마치(花街)이외에도 예전부터 있어 온 관습같은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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