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춤 연습과 함께, 저의 마이코 데뷔 준비도 시작되었습니다.
전 회 때 말했던 오네상(언니)은 뭔가요?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마이코로써 연회석에 단독으로 접대할 수 있도록 예의범절을 익히는 일과 그 외 마이코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거나 마이코를 돌봐준답니다.
개개인의 마이코를 담당하는 오네상이 정해지면 결혼식 처럼 건배를 주고받으며 화류계에서의 자매의 연을 맺습니다.
이 연은 불미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고 오네상이 연을 끊지 않는 한 평생의 연으로 이어집니다.
연을 끊게되면 오네상이 지어준 예명의 한글자를 돌려줘야되며, 이름을 도중에 바꾸게되버려 화류계에서는 너무나도 멋 없는 상황이되버리는데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오네상의 서포터가 시작됩니다.
본가와 선생님, 미용실의 스타일리스트 등에게 인사를 하러 돌아다니며, 예명 등록의 축하선물을 주고 받는 일로 인해 마이코 기숙사의 엄마도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게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미닫이문 여는 방법, 연회석 입장 방법, 고객과 오네상에게의 인사 올리는 방법, 앉는 장소, 연회석에서의 신인 마이코가 해야할 일(저번화 때도 말했듯이 고객이 화장실을 갈 때 따라가는 것 등) 자잘한 것들 모두를 배우게됩니다.
기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알려주는 예의범절이 생활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마이코 세계에서는 일할 때 필요한 예의범절이라고 말합니다만, 둘다 생각하면 더 이상은 없을 소중한 내용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네요.
이런 나날을 보내면서 가게에 혼자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지면서도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지냈었답니다.
그럼 또 봐요.